삼성전자 3중고에 목표주가 하향
4분기 실적도 '먹구름' |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 둔화에 이어 지경학 이슈, 정치 리스크까지 겹치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정치 리스크 확대는 곧 경제·시장 리스크 확대와 다름없다"며 "삼성전자의 타깃 밸류에이션을 주가순자산비율(P/B) 1.3배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의 가장 큰 요인은 어쩌면 대주주 리스크와 정치 지도자 리스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트럼프의 재등장으로 글로벌 지경학은 밀림의 한 가운데 들어섰고, 반도체 업황은 둔화하고 있으며, 수출 통제 등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계엄 발동과 해제, 그리고 지도자 공백이라는 초현실적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며 "이같은 국내외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주요 기업들의 실적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메모리 가격 하락세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제한 등 영향으로 삼성전자 4·4분기 실적전망치를 매출 77조8000억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DS부문(5.1조) △SDC(1.3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2.1조) △가전(0.5조)으로 추정했다.
내년 실적은 매출 304조2000억원, 영업이익 36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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