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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이너스 금리 벗어났지만...“韓 수출·증시, 긍정적 영향은 '글쎄'"

파이낸셜뉴스 2024.03.19 16:35 댓글0

일본은행,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 탈피
엔화 강세에 韓 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예측
낮아진 수출경합도에 "영향력 낮을 것' 전망도
엔화 가치 상승 속도도 중요..."상승폭 당분간 제한적"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9일 전날부터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공영 NHK 등이 전했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해 5월11일 니가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9일 전날부터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공영 NHK 등이 전했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해 5월11일 니가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따른 엔화 강세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과거와 달리 낮아진 상황이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증시 역시 일본의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를 받겠지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등 변수가 남아 있어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BOJ는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BOJ는 지난 2016년 2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은행이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이날부터 0.1%p 올려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8년 만에 탈출하면서 향후 엔화 강세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의 수출이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본과 경합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엔화 가치 변화는 엔저의 피해국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한국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일본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이 억압되어있던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의 업종들에서 먼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과거보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가 낮아진 상태기 때문에 엔화 가치의 변동이 국내 수출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국내 수출단가는 0.12% 하락하고 수출 물량은 0.02% 증가해 수출 금액은 0.1% 줄어드는데 그친다.

이홍직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전망부장은 "기본적으로 수출에서 환율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서 낮아지고 최근에는 글로벌 수요, 품질 경쟁력 등 비가격 경쟁력이 커졌다”며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도 원화만 영향 받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통화들도 비슷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내 수출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수지 적자폭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25억2700만달러(16조6900억원)로 코로나 이전인 2018년(165억65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급 엔저로 지난해에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696만명에 달했으나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231만여명에 그친 결과다.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리 정상화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국내 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원화 약세·엔화 강세' 국면에서 한국 증시가 일본보다 강세를 보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금리 인상으로 엔화 약세 추세가 진정되는 것은 일본 증시 입장에서는 악재에 가깝고, 국내 증시로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엔화 대비 원화가 약할 때 일본에 비해 주가가 강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엔화 가치가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느냐다. 예상 외로 엔저 현상이 사그라들지 않으면 당장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BOJ의 금리 인상 결정이 공개된 이후인 오후 1시 4분께 엔·달러 환율은 149.84엔까지 올랐다. BOJ의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부터 이틀 간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강재현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일단 단기적으로 엔화가 이번 결정 때문에 강해지지도 않았기 때문에 우리 증시에는 중립적인 이벤트라고 본다"며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결정이 더 중요하다. 시장 예상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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