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곳 IPO 도전장…9·10월 4곳 뛰어넘어
증시 훈풍 및 앞선 신규 상장사 시장 안착 영향
IPO 삼수생 ‘케이뱅크’ 주목…대어급 성공 여부 중요
“IPO 시장 관망세 벗어나 회복세로 전환 예상”  |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4000대에 안착하면서 기업공개(IPO) 열기가 본격적으로 되살아 나고 있다. 증권가에선 대어들의 성공적인 안착여부를 향후 공모주 시장 활성화의 관건으로 꼽고 있다. 시장에선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케이뱅크를 주목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신규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코넥스, 스팩, 리츠 제외)은 8곳이다. 아직 이달 중순이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달과 지난 9월 신청 기업 수인 4곳을 넘어선 규모다.
코스피가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4000선을 돌파한 뒤 대체로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자 공모주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앞서 예비심사 신청 기업 수는 올해 1월 5곳에서 지난 7월 15곳까지 늘어났다가 8월 6곳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7~8월 코스피가 3100~3200선에서 횡보하자 IPO 열기도 시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기업공개(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의 영향으로 지난 9~10월 공모주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선 1~2곳을 관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월과 10월은 각각 4곳이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증시 훈풍에 힘입어 9월, 10월 상장을 진행한 기업들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월 19일 상장한 에스투더블유는 새 정책의 첫 적용 사례로 공모가 대비 시초가 등락률이 96.97%에 달했다. 전날 에스투더블유는 공모가 대비 72.72% 오른 2만28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1일 상장한 명인제약은 공모가보다 106.55% 오른 시초가가 형성된 바 있다.
주요 신규 상장사들 데뷔전이 순항중이다. 증권가는 이달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성공 여부는 향후 공모주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예비심사 신청 기업은 △유빅스테라퓨틱스 △코드잇 △져스텍 △에식스솔루션즈 △케이뱅크 △덕산넵코어스 △레몬헬스케어 △디토닉 등 8곳이다.
특히 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국내 1호 인터넷뱅킹 케이뱅크는 지난 10일 신규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케이뱅크는 이미 지난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 상장 추진에 나섰지만, 당시 시장 부진 등에 기업가치 산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무산된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1차와 2차 시도는 목표가에 맞는 공모가를 이루지 못해 무산된 분위기였다”며 “내부적으로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상장에 성공한다면 시기는 내년 6월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관망세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새로 시행된 다양한 규정이나 정책들에도 불구하고 에스투더블유, 명인제약 등 성공적인 IPO 사례가 나오고 있다”라도 덧붙였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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