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 헴리브라 A형 혈우병 치료 효과 확인
관절 건강, 신체 활동 수준 개선된 연구 결과
무출혈 비중 안정적 유지 및 환자 선호도↑  |
| JW중외제약의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제품군. JW중외제약 제공 |
[파이낸셜뉴스]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를 예방요법으로 전환한 환자에서 관절 건강 지표가 2.8점 개선되고, 신체 활동 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은 22일 이 같은 연구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에게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신약으로,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 유무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되며, 2023년 5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로 확대됐다. 2025년 10월에는 WHO 필수의약품목록(EML)과 소아용 필수의약품목록(EMLc)에 등재됐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혈액종양내과 레베카 크루제-야레스 교수 연구팀은 A형 혈우병 환자가 헴리브라로 치료제를 전환했을 때 관절 건강과 신체 활동 변화를 평가하는 'BEYOND ABR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기존 연구들과 달리 출혈 감소뿐 아니라 관절 기능과 활동성까지 함께 관찰했다. 2025년 12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제67차 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ASH 2025)'에서 중간 분석 결과가 포스터로 공개됐다.
연구에는 기존 제8인자 제제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중등증 및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136명이 참여했다. 관절 건강 지표인 HJHS 분석에는 88명이 포함됐으며, HJHS는 총점 120점 중 점수가 낮을수록 관절 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환자들의 평균 HJHS는 전환 전 10.1점에서 헴리브라 전환 12개월 후 2.8점 개선됐고, 23명(26.1%)은 4점 이상 호전됐다. 연구 시작 전 15명의 환자에서 확인된 27개의 표적 관절은 헴리브라 전환 12개월 시점에 모두 관찰되지 않았으며, 반복 출혈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가 유지됐다.
신체 활동 수준은 국제신체활동설문(IPAQ)으로 평가됐다. '신체 활동이 낮은 범주' 환자 비율은 30.8%(104명 중 32명)에서 12개월 후 23.4%(94명 중 22명)로 감소했고, '고활동 범주' 환자 비율은 44.2%(104명 중 46명)에서 3개월 후 52.4%(103명 중 54명), 12개월 후 50.0%(94명 중 47명)로 나타났다.
무출혈 비중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헴리브라 투여 후 25주~48주 구간에서 134명 중 105명(78.4%)이 치료가 필요한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다. 전환 6개월 시점에서는 130명 중 125명(96.2%)이 기존 제8인자 제제 예방요법 대비 헴리브라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JW중외제약은 후속 추적을 통해 장기 관찰 데이터를 추가로 축적하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는 중간 분석 단계에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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