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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예술작품 같은 건물엔 BIM기술 필수죠"

파이낸셜뉴스 2024.03.13 18:37 댓글0

오연주 현대건설 책임매니저
건설물 데이터 담은 3D 모델
기하학적 형태 건물 오류 찾아
현대건설서 현장에 정착 앞장
카타르 국립박물관 대표 성과


[fn이사람] "예술작품 같은 건물엔 BIM기술 필수
"정형화된 디자인, 단순화된 기능의 건설물이 주를 이루던 시대를 지나면서 시공지침인 설계안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런 고민을 해결한 디지털 솔루션이 바로 건설정보모델링(BIM)이다."

BIM 전문가인 오연주 현대건설 책임매니저(사진)는 13일 "최근 예술작품처럼 직선, 직각이 거의 없는 기하학적인 형태의 건설물과 다양한 기능의 복합건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BIM은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설물의 전 생애주기 데이터를 통합해 가상공간에 구축하는 디지털 모형을 말한다.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건축 전 과정에 BIM을 도입, 지난 2019년 완공한 카타르 국립박물관이 대표적이다.

오 책임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의 비정형 건축물을 짓기 위해 현대건설은 세계 최초로 건축 전 과정에 BIM을 도입했다"며 "BIM 없이는 완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카타르 수도 도하 중심부에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옛 왕궁의 남쪽과 북쪽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만6596㎡ 규모의 박물관을 짓는 프로젝트다. 중동 지역의 사막에서 볼 수 있는 '사막장미(장미 모양의 사막 모래덩어리)' 모양을 모티브로 수많은 원형판이 여러 각도로 뒤섞인 곡선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철골로 사막장미 모양의 구조체를 세운 뒤 7만6000여장의 섬유보강콘크리트(FRC) 패널을 원형판에 끼워 맞췄다"며 "3차원으로 모델링된 건물을 보며 설계도면의 오류를 미리 파악해 실제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70개 넘는 국내외 건축 프로젝트에 BIM을 적용했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전 공정에 BIM을 적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신사옥을 완공했고,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열린 국제 BIM 콘퍼런스에서 시공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 건설기술은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높은 품질로 완성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며 "특히 BIM은 건설 디지털화의 근간이 되는 기반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건설 현장에 BIM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일부 전문가만이 아니라 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BIM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크고 작은 경험과 성공 사례가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 책임은 지난 2001년 정부에서 진행하는 'BK 21' 연구과제를 진행하면서 건축물 데이터베이스를 익혔다. 현대건설이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를 위해 BIM 전문인력을 확보하던 2015년에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으로 입사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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