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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ROE

한신평도 고려아연 신용등급 강등

파이낸셜뉴스 2025.10.16 18:21 댓글0

경영권 분쟁으로 차입 증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 회사의 신용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0으로 강등했다. 한신평은 고려아연의 신용도 하향 배경에 대해 "(경영권 분쟁 여파로) 차입 규모가 과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면서 "투자자금 소요 등을 감안하면 재무부담 완화에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0 수준으로 한단계 강등한 바 있다.

신평업계는 고려아연의 늘어나는 부채에 주목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주요 제품 가격 강세로 운전자금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호주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자산 취득(6737억원), 경영권 분쟁 관련 자기주식 취득(2조1000억원) 등 대규모 자금 소요가 잇달아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주요 금속 가격 강세와 고품위 정광 매입 등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심화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103억원을 기록했다.

차입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은 2023년 마이너스(-) 1조1000억원에서 2024년 2조4000억원, 2025년 6월 말 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라는 말은 보유현금이 총차입금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빚보다 현금자산이 많았던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을 거치면서 순부채 상태로 전환 후 부채를 늘려가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22일 20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한데 이어 공모채 시장에서 최대 7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1일 3500억원 자금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용예측 흥행 시 목표치의 두 배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고려아연의 시장성 차입금(회사채, CP)은 총 1조5000억원 수준이지만 10월 현재 1조7000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김규완 한신평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지난 2024년 9월 이후 MBK파트너스·영풍과 현 동사 경영진 간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지분율에서, 현 경영진 측은 이사회 이사 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분쟁 상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며, 관련 법정공방 또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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