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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나눠라?" 직장인 건드린 이익공유제

파이낸셜뉴스 2021.01.17 17:44 댓글0

대기업 위주 반발 목소리 확산
"배당감소 등 결국 주주도 피해"
은행권 성과급 줄여 '눈치보기'


여당이 이익공유제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직장인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노동가치가 역대 최악인 상황에서 이익공유제는 성과급 하락으로 이어져 서민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이득을 본 계층과 업종이 사회 전체를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익공유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의견을 밝힌 뒤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여당의 이익공유제를 질타하는 일반 회사원들의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대체로 이익공유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있는 여당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의 글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요즘은 내가 자본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지 종종 헷갈릴 때가 있다"며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이 소름 돋는다"고 탄식했다. B씨도 "자영업자, 영세기업이 무너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이들의 몰락은 문재인정부와 여당의 정책실패 때문"이라며 "왜 이 손실을 다른 기업한테 떠넘기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이익공유제가 실행되면 성과급 감소로 이어져 전체 보수가 대폭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여당에선 코로나 수혜기업으로 배달의민족, 카카오, 네이버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플랫폼·반도체 기업을 지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임직원 전체 보수 중 성과급 비중이 높은 곳들이다. 회사원 C씨는 "회사는 가장 손보기 쉬운 성과급부터 검토할 것"이라며 "결국 이 제도의 첫 번째 피해자는 직원들이고, 이후에는 배당 감소 등으로 주주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사원 D씨는 "열심히 일하고 야근해서 받아야 할 정당한 보상이 왜 타인에게 돌아가야 하는가"라면서 "힘들게 일해서 돈 벌었더니 난데없이 나눠 먹자고 숟가락을 얹는다. 문제는 이것을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년 '성과급 잔치'가 논란이 된 은행권은 벌써부터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주요 은행들은 호실적에도 예년을 밑도는 성과급을 책정했다. 일각에선 코로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회사가 급여체계 변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익공유제가 급여 감소의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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