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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 전문가들 "AI 반도체, 각개전투로는 안 돼…연구자 파격 보상도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5.12.17 16:39 댓글0

반도체특위 'AI 반도체 강국 도약 가이드라인' 제시 SK하이닉스 안현 “분절된 생태계, 국가 단위로 묶어야” 반도체특위, 대통령 산하 컨트롤타워·기술원 설립 제안 반도체 연구자에 파격적인 보상과, 병역 특례 확대 필요


안현 SK하이닉스 사장(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AI 반도체 강국도약 가이드라인’ 포럼에서 K-반도체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안현 SK하이닉스 사장(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AI 반도체 강국도약 가이드라인’ 포럼에서 K-반도체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중 주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생태계 통합 능력'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흩어진 기술과 기업을 국가 단위로 묶는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개별 기업 중심의 '각개전투'로는 규모와 속도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국내 핵심 인재들이 의대로 몰리는 '의대 쏠림' 현상에서 벗어나, AI 반도체 인재를 많이 양성하기 위해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제언도 따랐다.

안현 SK하이닉스 사장(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특별위원회(위원회) 'AI 반도체 강국 도약 가이드라인' 포럼에서 "우리나라는 AI 생태계 내 다양한 기술과 사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분절돼 각개전투를 하고 있다"며 "정부가 리드해 산업 연합·통합 운영을 통해 국가 단위의 '버추얼(가상) 빅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최근 AI에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모델을 바꾸면 하드웨어까지 함께 바뀌는 '커스터마이즈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누가 스펙을 정하고 개발 방향을 제시할지 한 축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경쟁력이 생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데이터센터, 서비스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엮이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은 글로벌 빅테크가 직접 나서서 AI 버티컬(맞춤형)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고, 중국은 정부 주도로 강력하게 AI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를 중심으로 한 통합 생태계 구축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용화 경험과 생태계 인프라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이에 위원회는 이날 포럼에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AI 반도체 강국도약 가이드라인'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컨트롤타워 부재 해소를 위해 '대통령 산하 AI 반도체 육성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고, 공공 및 민간의 연구 역량을 결집할 'AI반도체기술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조·설계·서비스를 연결하는 'K-AI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방·전력 등 공공분야 전용 도메인 AI 반도체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AI 반도체 인재 확보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위원회는 반도체 연구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과 병역 특례 확대, 'Doctor of Chip(DoC)' 제도 도입 등 연구 동기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광현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AI 반도체 업종에 일하면 더 빨리 부자가 되는, 30대에 자산 10억원을 만들 수 있는 커리어 패스를 제시할 수 있어야 '의대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상담역은 "이러한 전략들이 실행된다면 2035년 연간 1200억 달러(약 178조원) 이상의 AI 반도체 수출을 달성하고, 기술 주권 및 국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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