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리서치센터 신설
HBM 특화 조직 확대  |
|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전경.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거점에 AI 리서치센터를 신설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담 기술조직도 강화해 '풀스택 AI 메모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4일 글로벌 경쟁력 확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2026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HBM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한 데 이어 AI 메모리의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시해왔다"며 "이번 개편으로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글로벌 전략 역량 강화다. SK하이닉스는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지역에 AI 리서치센터를 설립해 컴퓨팅 시스템 아키텍처 연구를 확대한다. 안현 개발총괄(CDO) 사장이 해당 조직을 총괄하며 미국 센터는 최고 수준의 글로벌 인재를 영입해 시스템 연구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인디애나에 구축 중인 첨단 패키징 공장과 연계해 '글로벌 인프라(Global Infra)' 조직도 신설했다. 국내 이천·청주에서 생산 경험을 쌓은 김춘환 담당이 이 조직을 이끌며 각국 생산 거점의 품질 일관성과 공급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HBM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주 지역에 HBM 전담 기술조직도 신설했다. 글로벌 고객 기술 지원 속도를 높이고, 패키징 수율·품질 전담조직을 별도 구성해 개발부터 양산 전 과정의 통합 운영체계를 갖췄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37명이 선임됐다. 이 가운데 70%는 주요 사업·기술 부문에서 발탁됐으며 1980년대생 여성 임원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미래 리더십 체계도 정비됐다. 이병기 담당은 C레벨 핵심 임원인 양산총괄(CPO)로 승진했고 권재순, 김천성 담당은 각각 M&T담당, 솔루션개발담당으로 중용됐다. 전사 지원 조직은 김동규(미래전략), 강유종(구매), 진보건(기업문화) 등이 이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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