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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하루 새 시총 4조원이 날아간 HLB의 급락세에 코스닥도 1%대 부진을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 내린 861.03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0.15% 하락한 869.06로 개장한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10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7억원과 8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HLB는 개장 직후 하한가를 보이고 있다. HLB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96% 하락한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HLB의 시가총액은 약 12조5335억원이었으나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시총은 4조 가량 증발했다. 현재 HLB의 시총은 8조7787억원이다.
HLB의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 제출 과정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백인 환자 임상 실사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미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HLB를 제외한 대부분의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오름세다.
에코프로비엠(+1.62%), 에코프로(+1.88%),
알테오젠(+5.56%)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LB의 하한가 때문에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총 3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2734.7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06% 내린 2751.47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각각 2181억원, 55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261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이 총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26%),
삼성바이오로직스(0.64%)는 상승세를,
삼성전자(-0.90%),
SK하이닉스(-1.14%),
현대차(-0.20%),
기아(-0.17%)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위험선호심리가 강해지며 이차전지, 바이오 등 성장주 뿐만 아니라 호실적에 보험, 증권 등 저PBR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며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형주 중심으로 출회되며 제한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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