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정밀농업 실증 기반, 올해 국내 쌀 농가 대상
서비스 가입 고객 확보 나서...구례·순창 농민과 1호 계약
1년간 AI 기반 쌀 재배 생육 솔루션 제공 계획
올해 유료 농경지 100만평, 29년까지 약 3만6000농가 확보 목표  |
대동이 국내 최초로 정밀농업 솔루션 서비스 상용화에 나섰다. 첫 계약 고객으로 구례 영농조합법인 용지 양홍식 대표(왼쪽)와 순창에서 개인 농가를 운영 중인 한승수 씨가 1호 고객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대동그룹 제공 |
[파이낸셜뉴스] 대동이 존디어 등 글로벌 농기계 기업들이 영위하는 정밀농업 서비스를 국내 출시했다.
대동은 업계 중 유일하게 정밀농업 솔루션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 국내 쌀 재배 농가와 올해 첫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동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약 95만8677㎡(29만평), 228필지, 25농가를 대상으로 쌀과 콩 등의 노지 재배 농작물의 정밀농업 실증을 진행해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실제 지난해 정밀농업 참여 농가는 비료량 7% 감소, 쌀 수확량은 6.9% 증가했다.
대동에 따르면 이번 계약 고객은 전북 순창의 한승수 씨(개인 농가)와 전남 구례의 양홍식 씨(영농조합법인 용지 대표)로 각 개인 및 영농법인의 정밀농업 서비스 계약 최초 사례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서비스 농경지 규모는 순창 약 3만3057㎡(1만평), 구례 약 6만6115㎡(2만평)이다. 대동은 정밀농업 고객에게 토양 채취 분석과 드론 생육 분석 등 인공지능(AI) 기반 쌀 재배 생육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파종(씨 뿌림) 전 농경지의 토양을 채취, 분석해 농작물 재배 최적의 토양 상태를 만들기 위한 밑거름 처방서를 발행한다. 이후 드론으로 촬영한 생육 데이터로 만든 농경지 구획별 변량시비 맵을 통해 비료 살포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농민은 농경지별로 필요한 만큼만 살포하는 정량시비와 작물의 생육 상태를 살펴 비료량에 차이를 두는 변량시비를 실행할 수 있다.
한 씨는 "귀농 4년 차인데 직접 농사를 지어보니 관행 농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정밀농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한 영농을 위해 정밀농업은 필수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씨도 "과학적 영농법을 도입해 안정된 벼 생산을 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계약을 통해 정밀농업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동은 올해 유료 정밀농업 서비스 면적 약 330만5785㎡(100만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벼 중심인 정밀농업 적용 작물을 확대하고, 개인농가 보급률을 증대하는 한편 북미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정밀농업 보급 정책에 맞춰 2029년까지 전체 농가의 4%(약 3만6300 농가)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광욱 대동 국내사업부문장은 "첫 계약 체결로 국내 농업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며 "국내 농가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농업의 디지털화, 스마트화에 대한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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