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월 수출액 첫 50억 달러..친환경차 수출 첫 5만대

친환경차, 내수·수출 모두 증가..호조세
내수 전체 판매량은 감소..수입차가 줄어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친환경차 수출량이 5만대를 넘어서면서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3% 증가한 51억4000만 달러다. 월 수출액이 50억 달러를 넘은 건 처음으로, 2014년 12월(48억 달러)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품 수급난이 다소 완화돼 완성차사 모두 전년동월 대비 생산과 수출이 증가했지만, 국산차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수준인 반면, 수입차가 크게 감소해 전체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6.8% 증가한 3만7735대, 수출은 60.1% 증가한 5만4222대로 내수·수출 모두 견조한 호조세를 유지했다. 전기차가 전년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역대 판매기록을 경신, 이에 힘입어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동월 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7월 기준 누적 전기차 보급대수는 30만대를 돌파해 친환경차(140만대)는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5.6%를 차지했다. 국산 친환경차는 전년동월 대비 43.6% 증가한 2만9668대, 수입 친환경차는 11.3% 감소한 8067대를 판매해 국산차가 친환경차 내수판매를 견인했다.

국산차는 전차종 전년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고, 특히 전기차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해 2개월 만에 국산 전기차 최고 판매실적 경신했다. 수입차는 전기차가 전년동월 대비 대폭 증가(260.3%)했지만, 그 외 다른 차종이 모두 감소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60.1% 증가한 5만4222대, 금액은 50.6% 증가한 14억700만달러로 모두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전년동월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해 월수출물량 최초 5만대를 돌파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의 24.2%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각각 최초로 3만대와 2만대를 돌파해 친환경차 수출을 이끌었다. 모델별로는 하이브리드차는 작년부터 수출 본격화된 XM3와 올해 출시된 니로, 전기차는 EV6를 비롯한 다양한 모델이 수출확대 기여했다.

수출 금액은 2021년 9월 월 수출액 최초 10억달러 돌파이후, 11개월 연속 10억달러를 상회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28.6%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수소차 수출액도 3개월, 7개월 만에 각각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3.0% 줄어든 14만3293대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차 내수 판매량이 작년 7월보다 13.8% 적은 2만1441대에 그치면서 11개월 연속 판매량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국산차는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호조와 쌍용차 신차 출시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 수준인 12만1852대를 판매했다. 수입차는 외국계 브랜드 대부분 판매량이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 13.8% 감소한 2만1441대를 판매, 11개월 연속 감소세 기록 중이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완화되면서 작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32만466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3.4%), 기아(9%), 한국GM(17.4%), 쌍용차(34%), 르노코리아차(39.7%)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생산량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23.1% 증가한 22만3633대, 금액은 25.3% 증가한 51억4000만달러로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 상회했다. 금액으로는 수출물량 증가 및 친환경차 최고 수출실적에 힘입어 사상 첫 50억 달러대를 달성, 2014년 12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연합(EU) 등 자동차 주요 수출 지역 외에도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고르게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1위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