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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분류인력 지원해도 강행… 택배 노조파업 명분 있나

파이낸셜뉴스 2021.01.20 17:31 댓글0

"소비자 물건 볼모로 잡은 셈
최대 피해자는 소상공인 될 것"
일각 '연례적 실력행사' 비판도


전국택배노조의 총파업 예고에 온라인몰 자영업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파업강행시 배송 차질로 사업 피해가 우려되는 등 유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도 택배노조의 연례적 실력행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공기관인 우체국 택배를 제외한 일반 업체들은 이미 노조가 요구한 분류인력 지원 등을 이행중이고, 택배기사들은 쿠팡 등 일부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물건을 볼모로 파업에 나설 경우 가장 큰 피해는 소상공인과 구매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요구 이행에도 파업강행

20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택배노조와 사회적합의기구 5차 협상 결렬로 20~21일까지 택배 노조원들은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 여부를 결정짓는다. 파업은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사실상 파업수순 돌입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대 쟁점은 택배업체의 '분류 인력 지원'이다. 그동안 노조는 과로 대책으로 택배업체에 분류 인력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CJ대한통운,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민간 택배업체들은 노조 측의 요구안을 수용하고 현재까지 단계적으로 분류 인력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조 요구에 화답했는데도 파업카드를 꺼내들어 당황스럽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CJ대한통운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휠소터와 소형상품 자동분류기인 MP 투입에 약 3000억원 가까이를 투자했다. 또 지난 10일 기준으로 분류 인력은 이미 목표치에 가까운 3078명을 확보했다.

한진은 물량 증가율이 높은 터미널 위주로 분류 인력을 300명 투입했다. 오는 3월까지 누적 1000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심야배송은 지난해 11월 전면 중단했다. 롯데글로벌지스도 이번주 매일 현장에 500명, 다음주 800명 이상 각각 투입한다. 설 직전인 2월1일부터는 1000명 이상씩 투입될 예정이다.

택배업계의 한 전문가는 "과로 때문에 업무가 힘들다면 분류 인력 지원뿐 아니라 배송구역을 더 작게 나누고 물량도 눈에 띄게 줄여야 일하는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며 "하지만,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들은 돈을 더 벌기 위해 이 방법은 원하지 않고 있어 자기모순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파업 피해자는 소상공인

택배노조의 구성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우체국 택배 노조에 민간 택배업체가 끌려다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전국 택배기사 규모는 5만여 명으로 이 중 약 11%인 5500여명이 노조활동중이다. 이중 3000여명이 우체국 노조원들이다. CJ대한통운 1000여명,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는 약 2만여명으로 조합원은 약 5% 정도밖에 안된다.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도 노조원 비율이 한자릿수다. 문제는 노조원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우체국 택배의 노사협의 이슈에 민간 택배사들까지 휘둘리는 것이다.

우체국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민간택배사와 세부적인 운영 방안이 다르다. 공공기관와 민사업체와의 특이점을 감안하지 않은채 우체국 단체협상 결과에 따라 민간 택배기사들까지도 그대로 영향을 받는 구조다. 민간 택배사들이 아무리 대책을 내놔도 노조에서 꿈쩍하지 않는 이유다.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택배기사들은 명절 대목에 가장 큰 돈을 벌수 있어 노조 파업은 관심밖이다.

한 택배기사는 "명절때 택배가 밀려도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택배기사가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며 "그동안 온라인몰 업체, 소비자 등 주로 국민들이 불편함을 감수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택배 노조 파업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소비자뿐아니라 대형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단품목으로 어렵게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는 택배노조의 파업이 명절때마다 반복되는 것은 물량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 단기간 파업해도 택배업체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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