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사진)'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8일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이다.
폐암은 국내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이며, 다른 장기로 전이된 폐암의 5년 생존율은 8.9%로 생존율이 낮다. 폐암 환자수는 약 3만명으로 추정되며 비소세포폐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중 30~40%가 EGFR 변이 양성으로 진단된다. 하지만 약 50~60%의 환자가 T790M 돌연변이에 의한 내성을 갖게 돼 치료에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는다.
렉라자는 T790M 돌연변이 내성에 강한 3세대 표적치료제이다. 특히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어 뇌전이가 발생한 폐암 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내약성을 보였다.
이번 허가로 1, 2세대 EGFR 표적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T790M 돌연변이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환자 치료에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지난 2015년 전임상 직전 단계에서 도입해 물질 최적화와 공정 개발, 전임상과 임상을 통해 2021년 국내 허가를 받게 됐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이번 허가로 국내에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