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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80년, 도전과 도약 'K바이오 르네상스' 연다

파이낸셜뉴스 2025.10.16 14:22 댓글0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불모지대에서 글로벌 도약 전환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80주년 슬로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 80주년 슬로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불모지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80년의 세월이 흘렀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창립 80주년을 맞는다. 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역사를 함께 써온 주체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수입의존형 의약품 시장’에서 ‘글로벌 혁신산업’으로 도약한 도전의 역사를 함께 했다.

한국의 제약산업은 해방 직후 일제의 잔재와 물자 부족 속에서 의약품 국산화를 위해 출발했다. 1950년대엔 항생제와 해열진통제 등 기초 의약품 생산에 집중했으나, 1970년대부터 제약업계는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현대화를 추진하며 점차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1980년대 ‘의약품 제조업 허가제’ 도입과 의약분업 정책이 시행되면서 산업 구조가 정비됐고, 1990년대 들어 자체 연구개발(R&D)에 기반한 신약개발의 불씨가 지펴졌다. 1999년 한미약품의 항생제 ‘레보비르’를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R&D 중심 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며 바이오의약품 시대가 열렸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LG화학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부상했다.

현재 한국은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국 세계 3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권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연간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3조원에 달하며, 전체 산업 수출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협회의 80년은 곧 산업정책의 진화를 보여주는 역사이기도 하다.

과거 제약산업은 정부의 강력한 가격규제와 약가정책 아래 수익성이 낮은 ‘규제산업’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 사이 혁신신약 개발과 첨단바이오 기술 발전으로 산업의 위상이 ‘미래 혁신성장동력’으로 급격히 전환됐다.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의약품 허가·심사 체계의 대전환은 산업 발전의 새로운 촉매가 될 전망이다. 과거 순차적 심사로 수년이 걸리던 신약 허가 절차가 앞으로는 병렬적 심사 체계로 전환되며, 심사 기간 240일 단축 목표가 제시됐다.

또 첨단재생의료와 세포치료제 등 미래 의약품 분야에서도 규제 합리화와 글로벌 기준 정착이 추진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단순 제조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정밀의학, 맞춤형 치료 등으로 확장되는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이제 글로벌 무대에서 명확한 위상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기업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요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하며 유럽과 미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한미약품은 기술수출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의 모델을 제시했고, GC녹십자·유한양행·HK이노엔 등 국내 제약사들도 항체·면역·항암제 분야에서 글로벌 공동개발과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산업의 체질 변화와 함께 정부의 ‘글로벌 바이오허브’ 육성정책, 민간의 R&D 투자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R&D 투자 비율은 매출의 평균 12~15% 수준으로, OECD 주요국 평균을 상회한다.

한편 협회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혁신으로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연다'는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기념식을 통해 협회는 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과 함께 제약바이오산업의 100년 비전 로드맵도 발표한다.

또 협회는 글로벌 헬스케어 중심국가 도약의 중심축으로 회원사들과 함께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을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 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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